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마치 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장인·장모 등 처가식구들까지 몽땅 범행에 끌어들였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에서 렌터카업체와 보험대리점을 함께 운영하던 51살 이 모 씨.
이 씨는 보험설계사 경력을 보험사기에 이용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자신의 아내와 보험 가입자가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꾸미고, 사고자에게 자신의 렌터카를 대차용으로 빌려줬다는 허위 서류도 만들었습니다.
또, 보험회사가 사고 현장을 확인할 수 없도록 보험청구 2~3일 전에 사고가 난 것처럼 신고하라고 가르쳐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보험회사 관계자
- "사고 접수를 하면 저희는 계약자를 신뢰하고 보상처리를 하는 거죠."
이런 수법으로 이 씨 등은 2009년부터 5년동안 보험금 1억 5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 씨는 렌터카 업체 상호는 물론이고 자신의 이름까지 바꿔가며 보험사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양호석 / 서울 노원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믿을 수 있는 장인과 장모·부인·처제 일가족을 동원해서 보험금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일가족 6명과 보험가입자 등 33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보험 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험회사 간 가입자의 사고 이력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