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최초로 메이저리그 스타일의 팔각형으로 지어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특혜시비 휘말렸습니다.
대구시가 입장료와 광고권을 모두 삼성에 넘기면서 엄청난 수익을 떠 먹여줬다는 건데,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 야구장을 짓는데 삼성이 부담한 돈은 총 사업비의 30%인 500억 원.
대구시와의 협약에 따라, 오는 2040년까지 25년 동안 야구장을 사용하면서 광고권과 임대료 등 각종 수익을 독점합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문제는 대구시가 이 야구장을 짓는데 무려 1천억 원의 지방채까지 발행했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삼성에 25년간 수익을 내준 건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삼성의 광고대행판매 수익은 50억 원, 25년간 모두 1,250억 원을 벌 수 있습니다.
임대 수익 240억 원, 명칭 사용권 180억 원 등을 합치면 예상 수익만 2,500억 원이 넘습니다.
여기에는 야외 조형물 광고 수익과 한해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입장권 수익은 포함도 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임인환 / 대구시의원
- "실제로 투자는 500억 원을 했는데 25년간 전체의 수익 전체를 다 가져가는 것으로 되어 있으니까 계약을 다시 해야 한다. 이렇게 보입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대구시는 몇 년 정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도현 / 대구시 체육진흥과장
- "추정한 가치보다 상당한 금액이 발생한다면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적정한 방법을 찾아서 재협상을 하도록…."
새 야구장에 막대한 세금이 투입된 만큼 시민의 이익을 담보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재협약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