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울산 방어진항 앞바다에서 구조됐던 큰돌고래가 치료를 받고 한 달 만에 고향으로 돌아갔는데요.
그런데 큰돌고래 '고어진'의 생사를 놓고 관계 기관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울산 방어진항에서 어선으로 50분을 달려 도착한 먼바다에서 방류가 시작됩니다.
들것에 실린 큰돌고래를 천천히 내리면서 줄을 풀어 줍니다.
(현장음)
"지느러미 빠졌어? 간다! 잘가!"
기다렸다는 듯 거친 물살을 가르며 힘차게 헤엄쳐 나갑니다.
지난 2월, 울산 방어진항에서 탈진한 채 구조된 뒤 한 달 만에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방어진항에서 구조된 고래라는 뜻으로 '고어진'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졌습니다.
고래연구센터는 이동 경로 등을 관찰하려고 큰돌고래 지느러미에 위성항법장치인 GPS를 부착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23일 일본 돗토리현 연안에서 고어진의 GPS 위치정보가 잡힌 이후 지금까지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고래연구센터는 GPS 장치가 물속으로 떨어져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호선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 "돌고래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부착된 GPS가)거의 다 탈락합니다. "
연구센터는 큰돌고래 '고어진'에게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위치정보를 다시 알려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