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도 또 기본을 무시한 전형적인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제한속도가 45km인 선로변경 구간에서 규정을 무시하고 3배나 빠른 127km로 과속하다 일어난 건데요.
사고 원인을 신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수엑스포역을 향해 달리던 무궁화 1517호 열차는 순천역부터 성산역 구간에서 하행선 철로공사 때문에 상행선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소위 역주행을 하고 있던 셈인데, 율촌역 입구 부근에서 하행선으로 다시 갈아타야 했습니다.
그런데 철길이 곡선으로 구부러지는 교차지점에서 열차는 제한속도인 45km 정도로 속도를 줄여야 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127km의 속도로 질주합니다.
결과는 탈선.
경찰은 사고 당시 열차를 운행했던 부기관사로부터 과속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조사 당국도 관제지시가 제대로 이뤄진 것인지, 부기관사가 실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광주지방철도경찰대 관계자
- "다른 원인이 있는지 그것도 수사 중에 있고. 규정속도라든가 평상시 속도 얼마였는지 보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시스템이나 장비의 문제보다는 인재 가능성이 큰 상황.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블랙박스와 무전기록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항공촬영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