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린 고급 승용차를 골라 물건을 훔치고, 심지어 승용차를 훔쳐 도로를 질주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의 대담한 범행, 화면으로 보시죠. 정치훈 기잡니다.
【 기자 】
제한속도 90km인 도시고속도로 터널 안.
검은색 승용차가 불꽃을 내며 미끄러지더니 두 바퀴를 돌아 간신히 멈춰 섭니다.
차에 탄 사람이 내려 상태를 확인하는 순간, 뒤따르던 차량 2대가 빠른 속도로 아찔하게 지나갑니다.
이윽고 차를 버리고 터널 바깥을 향해 뛰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14살 임 모 군 등 중학생 7명.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3시간 동안 도심 곳곳을 질주했던 이들은 이곳 금당산터널에서 더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자 훔친 차를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아파트 주차장.
고급 승용차의 경우 차 문을 잠그면 후사경이 접힌다는 점을 알고, 접히지 않은 차를 골라 수백만 원을 훔쳤습니다.
이후 경찰 추적을 피해 인천 등으로 달아났다가 차례대로 한 명씩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천경석 /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4팀장
- "범죄 연령대가 상당히 낮아지고 있고, 수법도 애들이 인터넷이라던가 이런 매체(를 통해 터득하고 있습니다.)"
임 군은 어린 나이에 벌써 특수절도 등 3차례 전과가 있었지만 또다시 범행에 나섰습니다.
다만 미성년자인 점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