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속옷을 훔쳐 입고 로또를 사면 1등에 당첨된다”는 무속인의 말을 믿고 상습적으로 속옷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얼마 전까지 한 사업체를 운영해왔던 5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11월 사업에 실패하고 말았다.
A씨는 이로 인해 이혼까지 하게 됐고,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을 하며 근근히 딸과 함께 생계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A씨는 답답한 마음에 한 점집을 찾았고, 그 곳의 무속인으로부터 “여성의 속옷을 훔쳐 입으면 로또에 당첨돼 재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말을 믿은 A씨는 매주 여성 속옷을 훔쳐 일용직 일을 해서 받은 일당으로 로또를 구매했다. 범행의 꼬리가 잡힐까봐 전주를 비롯해 완주, 진안, 김제 등 장소를 바꿔가며 범행을 이어갔다.
그렇게 20번이 넘는 범행을 저질렀으나, 로또에는 당첨되지 않았고 A씨는 결국 지난 3월 속옷을 훔치러 들어간 한 가정집에서 돈에 손을 댔다가 덜미를 잡혔다.
그 때까지 피해자들 대부분은 속옷이 사
A씨는 경찰에서 “하는 일마다 잘 안 풀려 답답한 마음에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13일 A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디지털뉴스국 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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