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버이날에 아버지를 살해한 40대 남매.
온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죠.
그런데 자녀가 부모를 살해하는 패륜 범죄가 해마다 5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 이런 천인공노할 범죄가 끊이지 않는 걸까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흉기로 잔인하게 아버지를 살해한 것도 모자라, 고무통에 넣어 강력 세제까지 뿌린 40대 남매.
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범행 뒤 피의자의 태도입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아들
- "(범행 이유를) 말씀드리지 않을 거고요, 말씀드릴 이유가 없습니다."
주택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불에 탔습니다.
음주운전을 하지 말라며 야단을 쳤다는 이유로 30대 아들이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집에 불까지 지른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들이 술에 만취해 아버지와 말다툼을 하다가 홧김에 (살해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자녀가 부모를 살해한 사건은 540여 건.
해마다 50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부모를 폭행한 사건은 무려 5천 건이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범죄가 가족관계 단절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윤대현 / 서울대학교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 "공감 능력 결핍이나 충동 조절 장애 같은 심리적 문제가 함께 동반되는 경우 (극단적인 행동이 나올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가족 해체와 생명 경시 풍조가 반인륜적 사회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