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강원도에서 강진이 났다는 소식 들으셔서 놀라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다행히 오보로 밝혀졌는데 기상청 직원의 실수로 인한 해프닝이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도 횡성에서 6.5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속보가 나온 건 어제 오후 5시 40분쯤.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해 9명을 숨지게 한 지진과 같은 강도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80년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 5.2가 역대 최대입니다.
속보는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퍼졌고 관계 기관에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지진 속보는 10여 분만에 오보로 드러났습니다.
기상청 직원이 훈련용 통보문을 실수로 관계 기관과 언론사에 배포한 겁니다.
배포된 통보문에도 발표 날짜가 어제가 아닌 오늘(20일) 오후로 나와 있어 훈련용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팩스로 통보문을 보냈지만, 지금은 PC를 통해 통보문을 보내다 보니 이런 실수가 나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릴 뻔한 지진 속보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일각에서는 확인을 제대로 거치지 않는 언론의 속보 경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