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등을 싸게 판다며 돈만 받아 챙긴 20대 남성이 출소한 지 넉 달 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푹 빠진 불법 스포츠 도박 때문에 이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복 경찰관이 집주인을 앞세워 문을 열고 진입을 시도합니다.
보조 자물쇠가 채워져 있어 들어가지 못하자 문을 열라고 소리칩니다.
- "문 열어. 나와 빨리. 문 열어."
마지못해 문을 열어주는 20대 남성.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 허위 매물을 올려놓고 돈만 받아 챙긴 22살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을 싸게 판다고 속여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100여 명으로부터 3천60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개봉도 하지 않은 새것 사진을 올려놓고 그래서 괜찮은 것이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진행을 했던 거죠."
지난해 11월 같은 범행으로 죗값을 치르고 출소했지만 넉달 만에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푹 빠진 불법 스포츠 도박이 문제였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도박에 중독된 이 씨는 이런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 접속해 많게는 1천만 원까지 베팅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돈을 잃었고, 결국 범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순간적으로 다시 한 번 손을 대니까 저를 어떻게 걷잡을 수 없게 돼서…."
경찰은 이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경기 분당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