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번호를 가장 가깝게 맞춘 회원에게 거액을 주겠다며 피해자 수백 명에게 8천여만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매번 가짜회원이 1등에 당첨되도록 조작해 피해자들은 단 한 번도 당첨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사설 로또 사이트입니다.
실제 로또 용지와 똑같은 화면이 뜨고 원하는 번호를 직접 입력할 수 있습니다.
게시판엔 당첨되었다는 내용과 당첨을 축하한다는 내용이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41살 한 모 씨 등 4명은 사설 로또 사이트를 만들어 당첨번호를 가장 가깝게 맞추면 1억 원을 주겠다고 회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가입한 회원은 모두 500여 명.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처럼 사설 로또 사이트를 운영한 피의자들은 피해자를 유혹해 베팅에 참여시켰지만 당첨금을 단 한 번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미리 6천여 명의 가상의 회원을 만들고서 이들이 1등에 당첨된 것처럼 꾸민 겁니다.
꾸준히 올라온 당첨자의 글은 사실, 한 씨 등이 만들어낸 가짜 인물이었던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회원도 많고, 당첨이 되었다는 내용의 글도 올라오고 그래서 처음에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가짜 글에 속아 SNS를 통해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들은 베팅한 8천여만 원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피의자
- "처음에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홍보했는데 잘 안돼서 SNS에 홍보를 해서 회원을 모았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한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