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붕괴사고 피해자들이 모두 일용직 신분으로 드러났다.
2일 포스코건설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포스코건설 하청업체인 매일ENC 소속 근로자로 전해졌던 14명의 사상자(사망4명)는 한달 전께 매일ENC와 일용 단가를 정해 계약한 뒤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매일ENC 관계자는 “(사상자 모두)4대 보험에 가입했지만 하루 인건비를 정한 뒤 일한 만큼 받아가는 일용직이 맞다”고 말했다.
황홍락 남양주경찰서 형사과장도 “사상자들은 모두 매일ENC와 개별 계약한 일용직 기간제 근로자”라면서 매일ENC 정규직 신분이 아니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일용직을 떠나 우리 현장에서 난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부상자·가족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후속 수습 절차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틀째 수사를 벌인 경찰은 사고 전날 근로자들이 산소통과 가스통을 지정된 보관소로 옮기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용기는 작업이 끝나면 반드시 지정된 장소로 옮겨 보관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용한 가스통을 지정된 장소에 이동하지 않는 점은 확인됐지만 가스 관이 지하 작업 현장까지 내려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일 작업 후에도 가스관이 지하에 그대로 내려져 있었다면 가스관이나 밸브에 이상이 생겨 구덩이에 가스가 차 있다 용접 불꽃에 폭발했을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고 당일 현장에 매일ENC 소속 차장, 과장이 있었고, 포스코건설 안전관리자는 다른 현장을 둘러보다 사고 후 현장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매일ENC 차장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작업인부들에게) 안전교육을 했다”고 진술했다. 포스코건설 안전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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