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여중생 3명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성매매를 하러왔다 이들을 다시 납치해 강간하면서 동영상을 촬영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또다른 일당도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성매매 강요 등의 혐의로 나모 씨(19)와 박모 씨(20)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나씨 등은 2015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여중생 3명을 강원도 원주의 한 모텔에 감금하고 하루에 10차례 이상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조건만남을 알선하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들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강원도에서 출발해 여학생들을 전국으로 끌고 다니며 부산에서도 성매매를 진행했다.
이들의 범행은 올해 2월 부산에서 조건만남을 요청한 서모 씨(22) 등 6명에 의해 중단됐다.
서씨는 성매매를 하러 온 여학생을 통해 이들의 사정을 알고 동네 후배 5명을 데리고 부산 동래구의 한 모텔을 급습해 문신을 보여주고 나씨와 박씨를 폭행하고 현금 80만원을 빼앗았다.
이후 서 씨 일당은 더 악랄한 방법으로 여중생들을 성매매 도구로 이용했다. 서 씨 일당은 나 씨 일당을 모텔에서 쫓아내고 여중생들을 다시 감금한 뒤 성매매를 강요했다. 서 씨 일당은 이 과정에서 여중생들을 성폭행한 뒤 동영상을 찍어 이를 유포하겠다며 여중생들을 협박하기도 했다.
협박에 못 이겨 다시 성매매에 나선 여중생들은 서 씨 일당에게 감금당한 지 3일
경찰은 특수강도와 납치 등의 혐의로 서씨 등 6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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