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런데 당시 감정을 맡아 '미인도'가 위작이라고 말했다가 감정위원에서 빠진 전문가가 한 명 있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 그 감정위원을 만나 당시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미인도 감정서에 최종 이름을 올린 감정위원은 모두 7명.
하지만 MBN 취재 결과, 지난 91년 당시 감정위원으로 뽑혔다가 빠진 또 한 명의 전문가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공창호 / 공아트스페이스 대표
- "다른 분들은 다 진짜라고 했나봐. 그런데 나만 가짜라고 하니까 안 본 걸로 좀 해달라고 그러더라고."
당시 위작이라고 말했다가 결국 감정위원회에서 탈락했습니다.
▶ 인터뷰 : 공창호 / 공아트스페이스 대표
- "감정해달라고 해서 했는데 안 본 걸로 해달라는 것이 기분이 좋을 수가 없죠. 그렇잖아요. 어떻게 안 본 걸로 해?"
천 화백과 40년 지기인 전 화랑협회장은 자서전에서 위작이란 주장을 폈습니다.
▶ 인터뷰 : 임경식 / 전 한국화랑협회장
- "이 그림이 위작이라고 하는 건 데생이 전혀 맞지 않아요. 어디가 비례가 안 맞느냐면 얼굴하고 몸, 어깨하고 넓이가 어깨가 너무 좁잖아요."
이처럼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이견이 있는 미인도.
검찰은 미인도에 남겨진 지문 등 DNA 정보를 비교분석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같은 작품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검찰이 25년간 이어져 온 위작 논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변성중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