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힘센엔진' 기술 훔친 일당 검거…핵심기술 유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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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센엔진/사진=연합뉴스 |
조선분야 7대 국가 핵심기술인 현대중공업 힘센엔진의 주요부품인 실린더 헤드 기술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51)씨와 한모(74)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김씨 등 8명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힘센엔진 실린더 헤드 설계도면을 빼돌린 뒤 2가지 모델의 금형 177개와 완제품 10개를 만들어 국내외 시장에 팔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시가 6억원 상당입니다.
기술 유출에는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인 S기계와 C사, 다른 대형 조선업체 직원이 가담했습니다.
S기계 대표인 한씨는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힘센엔진 실린더 헤드(H21/32, H25/33) 설계도면으로 완제품과 부속품 등 1천900여 개를 생산한 뒤 GT로 이름만 바꿔 국내외에 팔아 3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입니다.
김씨 등은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완제품과 금형 등을 다른 업체로 옮겨 놓거나 모래 속에 숨기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힘센엔진 실린더 헤드 생산 기술이 해외로 유출됐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힘센엔진(HiMSEN)은 현대중공업이 10년간의 연구 끝에 2000년 8월 국내 최초로
중남미와 중동, 아시아 등 40여 개국에 수출되는 힘센엔진은 중형엔진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린더 헤드는 엔진 가운데 압축폭발이 이뤄지는 연소실 내부를 구성하는 주요부품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