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엔 은은한 향과 시원한 맛이 매력적인 아이스커피가 생각나기 마련이다. 카페에 가 커피 한 잔을 하고 싶지만 가는 데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때 집에서 나만의 홈 카페를 차려보면 어떨까.
간단한 재료와 팁만 준비하면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아이스커피를 맛 볼 수 있다. 올 여름은 집에서 특별한 아이스커피를 즐겨보자.
◆ 콜드 브루 만들기
콜드 브루는 뜨거운 물로 추출하는 일반 커피와는 달리 찬물이나 상온의 물에 3시간이상 우려낸 커피다. 오랜 시간 차가운 물에 천천히 녹인 콜드브루는 커피 고유의 향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쓴맛이 적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시간만 있다면 콜드 브루를 만드는 법은 어렵지 않다. 분쇄한 원두 위에 물을 붓고 저은 다음 내용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보통 상온에 12시간 정도 놓아두면 적당하다. 추출된 커피의 남은 가루들은 종이 필터를 이용해 걸러준다. 진한 맛을 선호한다면 원액 그대로 마시고 취향에 따라 물에 희석해도 좋다.
◆ 아이스큐브 만들기
맛 뿐만 아니라 비주얼도 잡고 싶다면 아이스큐브를 만들어보자. 다양한 재료로 원하는 형태와 맛에 따라 제조할 수 있다.
▶커피 아이스큐브
커피 아이스큐브는 아이스트레이에 추출한 커피 원액을 넣고 냉동실에서 얼리면 된다. 커피 아이스큐브는 차가운 물을 담은 컵에 넣으면 아메리카노가 되고 우유를 담은 컵에 넣으면 라떼로 즐길 수 있다.
▶초콜릿 아이스큐브
달달한 커피가 생각나면 초콜릿 아이스큐브를 만들어보자. 코코아파우더 1/4컵, 물 2컵, 메이플시럽이나 아가베시럽과 같은 설탕시럽 1/4컵을 준비한다. 프라이팬에 준비한 재료들을 넣고 불에 올려 골고루 섞일 때까지 저어준다. 농축된 초콜릿 시럽이 만들어지면 잠시 식힌 뒤 냉장고에 넣고 얼린다.
▶민트 아이스큐브
산뜻한 맛을 더하고 싶다면 민트가 들어간 아이스큐브가 제격이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민트 잎을 아이스트레이 바닥에 깔고 위에 물이나 탄산수로 채운다. 그 다음 냉동실에 넣어두면 모양도 예쁘고 맛도 있는 민트 아이스큐브가 완성된다.
◆ 간단한 시럽 만들기
달달한 커피를 만들고 싶다면 시럽을 미리 만들어두자. 한 번 만들어두면 올 여름 카페에서만 맛 볼 수 있었던 달콤한 음료들을 즐길 수 있다.
▶바닐라 시럽
설탕 1/2컵, 물 1/3컵, 바닐라 빈 1개 잘게 간 것, 바닐라 추출물 1/2 작은 숟갈을 준비한다. 재료를 소스팬에 넣고 중불에 끓여준다. 설탕이 재료에 골고루 녹아 거품이 생길 때까지 끓인다. 재료가 섞이면 중불을 약불로 내리고 1분에서 2분가량 끓인다. 완성되면 시럽을 식히고 유리병에 담아 보관한다.
▶블랙베리 시럽
재료는 블랙베리 2컵, 물 1/3컵, 설탕 1/3컵이다. 물과 블랙베리를 믹서에 넣고 갈아준다. 블루베리가 덩어리지지 않을때까지 곱게 간다. 블랙베리 주스와 같은 형태로 만들어 준 다음 이를 컵에 담고 설탕을 넣는다. 소스팬에 이를 넣고 중불에 끓여준다. 바닐라 시럽과 마찬가지로 거품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1분에서 2분 정도 더 끓인다. 식힌 시럽을 유리병에 담으면 완성이다.
▶시나몬 시럽
황설탕 1/2컵, 시나몬 1/2 작은 숟갈, 물 1/3컵을 소스팬에 넣는다. 바닐라, 블랙베리 시럽과 같은 과정을 거쳐 끓여준다. 병에 담기 전 완전히 식었는지 확인한다.
▶아몬드 시럽
설탕 1/2컵, 물 1/3컵, 아몬드 추출물 1 작은 숟갈을 준비한다. 이를 모두 넣은 소스팬을 중불에 데우고 끓으면 약불로 내려 1에서 2분간 추가로 조리한다. 완성된 시럽은 식힌 뒤 유리병에 담는다.
◆ 첨가물을 넣어 맛을 더하자
아이스커피는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낸다.
연유나 우유를 넣으면 베트남식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연유와 커피 추출물의 비율은 2대3일 때 가장 맛있다. 연유 2 작은 숟갈, 베트남 커피 3 작은 숟갈을 넣고 물 1/2컵과 얼음을 넣
탄산수를 넣어 즐기는 커피소다도 제조할 수 있다. 커피를 우려낸 물에 탄산수를 넣으면 시원하고 산뜻한 맛이 더해진다. 오렌지즙을 넣어서 먹어도 잘 어울린다. 레몬에이드와 커피의 맛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커피소다에 도전해볼 것을 추천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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