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단체에 가입한 혐의로 러시아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외국인이 한때 우리나라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외국인의 국내 생활과 주변인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경기도 평택지역 공장에서 일했던 러시아 국적의 남성 행적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누리드디노프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JO'에 가입한 혐의로 최근 러시아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런 사실은 지난달 러시아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한국에서 생활했습니다.
실제 경찰은 해당 인물이 공장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주변인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인 이 남성은 인터넷을 통해 동향의 조직원을 알게 된 뒤 시리아로 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6월 자신이 사망한 것으로 위장하고 러시아로 돌아갔지만 정보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남성이 가입한 단체는 시리아 내부 정치상황에서 탄생한 테러집단으로, 국내 테러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혹시 모를 테러단체와의 연계가능성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