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 방송표준 유럽식 아닌 '북미식'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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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hd 방송/사진=MBN |
내년 2월 시작하는 국내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의 표준으로 북미식(ATSC 3.0)이 낙점됐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26일 밝혔습니다.
지금껏 국내에서 시판된 UHD TV는 모두 북미식의 라이벌인 유럽식(DVB-T2)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런 유럽식 UHD TV를 산 소비자들이 국내 지상파 UHD 방송을 직접 자택 안테나로 수신해서 보려면 별도의 셋톱박스가 필요하게 됩니다.
미래부는 이런 셋톱박스를 고객 부담을 최소화해 보급하는 방안을 삼성전자[005930] 등 TV 제조사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단 IPTV처럼 유선 방식으로 UHD 방송을 보는 TV 구매자들은 이런 추가 조처 없이 그대로 방송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북미식 표준은 무선으로 UHD 방송 전파가 오가는 경우에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미래부는 작년 8월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지상파 UHD 방송표준방식 협의회'를 발족해 이 두 표준을 비교 검토한 결과 북미식이 낙점됐다고 전했습니다.
미래부 관계자는 "북미식이 유럽식보다 더 최신이라 수신 성능이 더 우수하다"며 "IP(인터넷통신규약) 통신과 합쳐진 방송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좋고 TV 외 다양한 단말기로 확장하기 쉬운 장점 등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래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방송표준방식 및 방송업무용 무선설비 기술기준' 고시 개정안을 25일 행정 예고해 오는 9월께 개정을 끝낼 예정입니다.
삼성·LG 등 UHD TV 제조사는 다음 달부터 제품 설명서와 홍보 웹사이트 등에 이런 기술 표준의 차이에 대한 설명을 실을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