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쓰인 항균필터의 유해물질 OIT의 위험성이 가습기살균제에 들어간 물질에 비해 낮다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어느정도 유해한 건지에 대한 조사결과는 없어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환경부가 항균 필터에 함유된 유해물질, OIT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홍정섭 /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정상적인 사용환경에서는 유해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요."
한달간 실험을 해본 결과, OIT가 공기 중에서 쉽게 소멸하고, 독성 자체도 가습기살균제에 들어간 화학물질보다 약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양지연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OIT는) 한 3시간 정도면 자연스럽게 공기 중에 있는 수분이나 이런 거에 의해서 물질이 분해가 되는 거거든요."
다만, 소비자의 사용환경 등에 따라 위해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사전예방을 위해 회수권고 조치를 진행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불가피하게 이용해야 할 경우엔 차량 에어컨은 2시간 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등의 행동요령까지 내놨습니다.
하지만 어정쩡한 조사결과로 소비자들의 혼란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문제의 항균필터를 공급한 3M에 대해선 회수조치 외에 별도의 추가 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솜방망이 처벌 논란도 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