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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주 연대 객원교수<이충우기자> |
권성주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객원교수(37·사진)는 기업문화가 다른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민간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일본계 컨설팅 회사 리브컨설팅코리아의 치프 컨설턴트이기도 하다.
권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기업문화가 양국간 국민 감정의 차이 만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직원이 사장 등 임원들과 수시로 연락하고 상의하는 반면 한국은 직원이 알아서 하기를 바란다”며 “일본은 정보를 공유하며 단체전이 가능한데 한국은 노하우를 혼자만 가지려해 개인전을 편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런 기업문화의 차이를 일본은 어려서 공동체 교육을 받는 반면 한국은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권 교수는 양국 기업인이 서로를 너무 모른다는 사실에 착안해 주한 일본기업 주재원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연세대 행정대학원은 오는 9월부터 14주 과정의 ‘게이트웨이투코리아(Gateway to Korea) AEP(최고경영자과정)’를 시작한다. 그는 “리브컨설팅 고객사의 절반 가량이 주한 일본기업인인데 이들이 정보를 얻는 과정이 단발적이고 제한적”이라며 “한국사회에 대해 넓고 깊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교육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권 교수는 일본어가 가능하며 양국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혜안을 전달할 강사진을 구성하는데 힘을 쏟았다. 그는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과 현직 정부 관계자, 대기업 임원 등으로 20여 명의 강사진을 구성했다”며 “30명 정원에 현재 80% 이상이 모집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주한 일본기업은 지사를 포함해 669개다. 3개월 이상 체류하는 일본인은 3만 명에 육박한다.
일본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박사과정에서 한일관계를 연구한 권 교수는 국교 정상화 51년을 맞는 양국 관계에 대해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을 강조했다. 그는 “어제의 눈으로 배척하려는 일본과 내일의 눈으로 학습해야 하는 일본은 반드시 구별되야 한다”며 “일본은 현재의 우리가 겪는 저성장을 이미 겪은 선진국으로 정부와 기업의 실수와 성장 등을 벤치마킹
[강봉진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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