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이면 인천상륙작전 66주년입니다.
미국 맥아더 장군이 이끈 역사상 유례없는 군사작전이었는데요.
그런데, 맥아더 장군을 놓고 올해에도 어김없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무슨 일인지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1950년, 9월 15일 한국전쟁 발발 석 달 만에 미군은 불리한 전세를 뒤집으려고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합니다.
작전을 이끈 건 유엔군 최고사령관 맥아더 장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작전을 기념하려고 1957년 인천 자유공원에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동상 주변은 올해도 시끄럽습니다.
맥아더를 지나치게 미화한다, 미군은 점령군이라며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먼저 목소리를 높입니다.
▶ 인터뷰 : 최천택 / 한신대학교 명예교수
- "입 다물고 계시는 게 애국하는 겁니다. 쓸데없이 소리지르는 게 애국이 아니에요."
바로 맞은 편에서는 맥아더 동상을 지켜내자는 시민들도 뒤지지 않습니다.
"종북세력 척결하자. 척결하자. 척결하자. 척결하자."
일부 참가자는 플래카드를 들고 목소리를 높이다 경찰에 제지를 당합니다.
동상 철거와 존치를 주장하는 양측의 갈등은 지난 10여 년간 거의 해마다 되풀이돼왔습니다.
다행히 올해에는 물리적 충돌없이 집회가 마무리됐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한국전쟁이 끝난 지 63년, 맥아더 동상이 세워진 지도 60년이 다 돼가지만 그의 공적을 둘러싼 대결과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