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신동빈 롯데 회장이 18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에 대해선 재산 압류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2천억대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수사가 시작된 지 석 달 만에 18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검찰청사를 나섭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배임·횡령 혐의에 대해서 억울한 점 있으십니까?"
-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중국 홈쇼핑업체 럭키파이 등 부실 인수와 친인척 기업 일감 몰아주기, 롯데건설 3백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해 추궁했습니다.
또 일본 롯데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급여를 챙긴 의혹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회장은 변호인 입회하에 통역 없이 한국어로 직접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에서 입국을 거부하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에 대해 검찰은 국세청과 협조해 국내 전 재산을 압류 조치했습니다.
사실상 수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검찰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 관심사였던 그룹차원의 비자금과 제2롯데월드 의혹 등은 규명하지 못한 채 끝날 것으로 보여 반쪽짜리 수사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