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소식이 계속되면서 재난이 닥쳤을때 어디로 피해야 하는지, 안전한 공간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국민안전처에서 스마트폰 앱을 만들어 대피소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과연 제대로 된 정보일까요?
이병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민안전처에서 지난 201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폰 재난 정보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민방공 대피시설을 비롯해 재난상황에 머물 수 있는 장소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직접 몇군데 장소를 찾아봤습니다.
대피소로 쓰이는 지하도가 있다는 곳으로 갔더니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나옵니다.
대피소로 쓰이는 또다른 민간건물은 재난 상황에서 안전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대피소 건물 관계자
- "내진설계나 시설이 돼 있거나 그런 건 따로 없어요."
지진 등으로 집이 파손됐을때 이용할 수 있는 임시거처 안내도 비슷합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안전처 앱에 임시 주거시설로 나와 있는 한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보겠습니다."
앱에 소개된 학교는 이미 지난해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한 상황.
"(다른 곳으로) 언제 갔어요?"
"작년 8월이요."
최신 정보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국민안전처 관계자
- "대피소가 2만 개가 있는데, 몇 개 어느 정도는 업데이트 안된 게 있을 겁니다."
게다가 일부 스마트폰에서는 가까운 곳의 대피시설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국민안전처가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긴 커녕 혼란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