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57·사법연수원 16기)이 고교 동창으로부터 5000만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형준 부장검사(46·25기)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김 총장은 지난달 30일 대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이 모두 참석한 청렴서약식에서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일부 구성원의 연이은 비리로 정의로운 검찰을 바라는 국민들께 실망과 충격을 안겼다”며 “검찰의 명예도 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저 스스로도 ‘우리 내부의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높이지 않고서는 검찰이 제대로 설 수 없다’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김 총장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에 맞춰 검찰 구성원들에게 ‘검약’과 ‘절제’를 주문했다. 그는 “공정과 청렴은 바로 우리 검찰조직의 존립 기반”이라며 “공정하지 않으면 옳은 판단을 할 수 없고, 청렴하지 않으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청탁금지법 관련 검찰 구성원의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묻고,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마당발식의 불필요한 교류는 자제하고, 소통이 필요한 사람들과는 투명하고 당당하게 교류하라”고도 당부했다.
김 총장의 사과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
[김세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