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숙녀 여러분, 제17회 세계지식포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 오신 세계지식포럼의 연사를 비롯한 포럼 참가자 등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의 대주제는 '대혁신의 길(Aiming for Great Instauration)'입니다. 대혁신이란 영국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이 17세기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 지식혁명을 촉구하면서 만들었던 개념입니다.
17세기 중세 종교지도자들은 교조적인 신학의 테두리에 갇혀 있었고 학자들은 형식 논리학에 매몰돼 있었습니다.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으로 편견과 선입관에 둘러싸인 당시 모습은 오늘날 우리의 현실과 비슷합니다.
대선을 한 달 앞둔 미국에선 보호무역주의와 포퓰리즘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했습니다. 세계 무역규모는 지난 7년간 정체된 상태입니다.이런 흐름을 바꿔나갈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국가 지도자들은 국제협력보다는 신고립주의에 매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위험한 핵 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누구도 글로벌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잘못된 흐름들은 저성장에 시달리는 글로벌 경제를 재앙으로 몰고 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해법을 필요로 합니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은 대혁신을 위한 3가지 의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바로 지식, 과학 그리고 리더십의 혁신입니다.
합리적이고 객관적 지식은 혁신의 근원입니다. 우리는 각종 도그마와 선전 선동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현실을 정확히 반영한 정교한 지식을 생산하고 이 지식을 현실에 적용해야 합니다.
각종 국제기구가 인류의 공동 번영을 위한 합리적인 지식을 다시 구축해 나가는 2차 지식 혁명을 주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제2의 지식혁명을 통해 신 글로벌리즘을 정립하고 확산시켜 자국 이기주의로부터 탈피하고 인류의 공동번영을 추진할 것을 제안합니다.
대혁신을 위한 두 번째 의제는 과학입니다. 과학은 인류의 삶을 근본부터 바꿔놓을 4차 산업혁명의 초석입니다. 인류가 새로운 기술들로 인해 압도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란 고민도 커집니다. 하지만 영국 산업혁명 이후 기계를 파괴하는
'러다이트 운동'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 경제성장이 있었던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는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인간의 삶에 적용해야 합니다. 인간이 기계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호모 사피엔스 2.0'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가의 운명은 리더십에 달려 있습니다. 리더가 어떤 능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한 나라를 발전시킬 수도 있고, 쇠퇴하게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불확실성과 저성장을 헤쳐 나갈 강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미국은 올해 11월 대선을 치를 예정이며, 한국도 내년 대선이 예고돼 있습니다. 한번 결정을 내리면 바꿀 수 없고 그 결과는 우리의 운명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전환기에 포퓰리즘에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용기를 갖춘 리더를 찾아야 합니다.
지식, 과학, 리더십의 혁신을 통해 우리는 '위대한 시대(Great Era)'를 열 수 있습니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은 '대혁신'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7개의 트랙을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의 문제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90개의 특별 세션들을 준비하였습니다. 또 리더십, 정치, 경제, 경영, 과학과 문화 등의 분야에서 230여 명의 전문가들을 초청했습니다.
주요 트랙은 "대혁신"
"혼돈기의 뉴리더십"
"경제 성장엔진의 촉진"
"4차 산업혁명 승자가 되는 법"
"세계 금융과 투자"
"인사이드 차이나&원아시아"
"혁신적 사고"
이런 세션들은 정치 경제 사회의 위기 상황에서 참석자들에게 성공의 길을 제시해줄 것입니다.
대혁신의 길에 동참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차이는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17세기 프랜시스 베이컨의 대혁신(Great Instauration)은 영국의 산업혁명을 이끌었고, 대영제국을 탄생시켰습니다.
세계지식포럼에서 논의될 새로운 지식, 과학, 리더십을 통해 촉발될 21세기의 대혁신도 위대한 글로벌 시대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번영의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