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의 슈퍼카를 사업자 등록도 하지 않고 돈을 받고 빌려주며 목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하루에 180만 원이라는 큰 비용에도 슈퍼카를 빌리려는 사람들은 줄을 이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오피스텔에 들이닥친 경찰이 뭔가를 찾아냅니다.
고급 외제차 관련 서류들입니다.
"이거 뭐야?"
"차 서류예요."
21살 정 모 씨 등 24명이 고급외제차를 부모 이름으로 장기임대하고서 불법렌터카 영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시속 350km까지 달릴 수 있는 이른바 슈퍼카입니다. 정 씨 일당은 매매가 7억 원에 달하는 이 차를 하루 빌려주고 180만 원씩 받았습니다."
단 며칠만 빌려도 수백만 원이 들지만, 이런 슈퍼카를 찾는 사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문의는 하루에) 10개에서 15개 정도. 중요한 자리 나가거나, 여자친구랑 데이트하거나 그럴 때 좀 사람들이 많이 빌리더라고요."
실제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챙긴 돈이 12억 원을 넘었을 정도입니다.
정 씨 일당은 렌터카 번호판인 '허'자가 붙어 있지 않아 빌린 티가 나지 않는다는 걸 적극 홍보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성민 / 서울 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허'자 번호판이 아닌 일반번호판이 장착된 슈퍼카를 타보고 싶어하거나 타인에게 과시하려고 하는 심리를 악용해 영업한 것으로…."
경찰은 정 모 씨 등 24명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