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귀국 의사에 이어 차은택도 귀국해 조사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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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귀국 / 사진=MBN |
최순실 씨가 국정 전반을 논의하는 '비선 실세' 모임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선 모임의 핵심 멤버로 거론되는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이 내주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특히, 최순실씨가 검찰의 소환 시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날에 차은택 전 단장 또한 귀국 입장을 내비쳐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차은택 전 단장은 28일 "검찰에 나가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면서 "다음주 정도에 귀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통해 광고회사를 강탈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일"이라면서 "송 원장을 잘 알기는 하지만 그런 대화는 하지 않는다"고 부인했습니다.
차은택 전 단장은 "다른 의혹들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설명하겠다"며 "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최순실씨는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검찰이 소환하면 출석해 사실대로 진술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두 사람이 같은 날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내비침에 따라 사전에 모종의 조율이 있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커지면서 최순실씨와 차은택 전 단장 모두 더는 버티기 어려워 귀국 결정을 내렸는데 공교롭게 시점이 겹쳤다는 말도 나오고 습니다.
차은택 전 단장은 이달 초 일부 매체와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드라마를 제작 중이라고 밝힌 뒤 최순실 사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연락이 끊긴 상태였습니다.
중국 현지 연예기획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최근 그를 봤다는 사람이 없어 사실상 잠적한 상황이며 여전히 행적은 묘연합니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차은택 단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중국에 들어온 지 두 달 가까이 됐으니 한국인이 많은 베이징 같은 대도시보다는 소도시로 옮겨 은닉하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 검찰은 독일과 중국에 각각 머물고 있다는 최
차씨는 2014년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것을 시작으로 창조경제추진단장까지 지내면서 정부가 시행하는 각종 문화 관련 사업을 따내며 다양한 잇속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