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 과정에서 기업들로부터 기금을 마련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도 결국 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종범 수석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1일)
- "제가 볼 때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설립된 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그런 사실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두 재단과 관련된 의혹이 처음 제기된 뒤 안 수석이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모으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안 수석이 기업 고위 관계자들에게 연락해 두 재단에 기금을 납부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7일)
-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사업계획서를 보이면서 설명하면서 협조해달라. 그리고 전화할 것이다. 안종범 경제수석이 전화해서 돈을 갈취했습니다."
또 미르재단의 인사에까지 관여하는 등 재단 운영에도 개입했다는 증언들도 나왔지만, 그때마다 안 수석은 강하게 부인해 왔습니다.
결국 안 수석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는지 여부는 청와대 압수수색까지 단행한 검찰의 조사로 가려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