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5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2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4일 경찰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등 진보진영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5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를 개최한다.
경찰은 주최 측이 신고한 종로·을지로 방면 행진은 행진 경로에 포함된 세종로대로가 주요 도로라는 이유로 금지 통고할 방침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촛불집회는 오후 4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공연과 시국연설 등으로 이뤄지는 1부 행사로 시작, 종로와 을지로를 거쳐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오는 행진과 이후 2부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전부터는 지난해 11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숨진 고(故) 백남기 농민의 발인과 장례미사와 노제, 영결식 등 장례가 치러져 참가자 대다수가 촛불집회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1차 주말 촛불집회는 주최 측 신고 인원이 2000명이었다. 경찰은 대통령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점을 고려해 최대 4000명 수준을 예상했지만 당일 경찰 추산으로만 1만2000명(주최 측 추산 2만명)이 참가했다.
비선 실세 의혹에 관한 여론의 분노가 워낙 강해 5일 2차 집회 규모는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5만명, 경찰은 3만∼4만명 참가를 예상하고 있다.
시위대와 충돌이 일어나더라도 살수차가 투입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날은 작년 이맘때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숨진 고(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도 예정된 터라 살수차
게다가 1차 집회에서 경찰은 시위대의 청와대 방면 진출을 차단했으나 “나라를 걱정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방송까지 해 가며 준법을 당부할 만큼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이 표현은 이철성 경찰청장이 직접 주문했다고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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