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노조 간부들의 폭행 사건과 일부 대의원의 파업 보이콧 선언 등으로 노노갈등을 겪고 있다.
9일 현대중공업 노조 해양사업본부 소속 노조 대의원 26명은 10일 예정된 노조의 4시간 부분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 대의원은 이날 오후 파업 불참 선언을 철회했으나 현대중공업 노조가 처한 노노갈등의 한 단면을 드러냈다.
해양사업본부 대의원들은 지난 2일 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에 대한 노조 집행부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수용되지 않자 파업 불참을 선언했다. 당시 중앙쟁대위에서는 노조 집행부 간부가 회의 지각 문제를 지적하는 대의원 대표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 문제를 두고도 노노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8일 노조 내 한 현장조직은 노조 집행부의 금속노조 재가입 추진에 대해 '현대중공업 노조를 제명한 금속노조 재가입은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했다.
이 현장조직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민주노총이 현대중공업 노조를 제명한 것"이라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집행부의 문제인 데도 1만8000여명의 조합원까지 제명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2004년 9월 당시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였던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을 50여차례나 진행했으나 7개월째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