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관이 많지 않았던 1980년대만 해도 극장가마다 암표상한테 웃돈을 주고 표를 샀던 기억 있으시죠?
지금은 온라인에서 암표를 팔고 있는데,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어, 암표상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우뚝 선 조성진.
전 세계에서 8,000만 장의 앨범을 판매한 최고의 팝 밴드 콜드플레이.
내년 초 서울에서 예정된 이들의 콘서트 입장권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습니다.
암표상들이 온라인 상에서 자동예매 프로그램으로 물량을 싹쓸이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람이 한 번씩 클릭하는 게 힘드니까 자동으로…. 개인으로는 (예약) 못 하게, 돈을 많이 낼 수밖에 없는…."
조성진의 표는 정가보다 5배 정도 비싸고, 콜드플레이는 15만 원짜리 표가 100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암표 판매자
- "(얼마까지 가능할까요?) 저는 (장당) 20만 원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요. 25만 원 23만 원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빨리 팔리면 좋고."
문제는 온라인 상에서의 암표상들을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김재형 / 변호사
- "현행 경범죄 처벌법상으로는 공연장 입구나 현장에서 암표를 판매하는 경우에 이를 처벌하게 돼 있지만, 온라인 상에서 암표를 거래하는 경우 이를 처벌할 마땅한 조항이 없는 실정입니다."
터무니없이 비싼 암표 때문에 고대해온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