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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청년단체들의 모임인 박근혜정권 퇴진 청년행동 소속 회원들이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산타복장을 하고 집회참가자들에게 ‘박근혜 하야 청년 산타 대작전’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연규욱 기자] |
10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한 시민들은 속속 청운동사무소 방면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죄수복을 입은 대형 ‘박근혜 조형물’이 행진 대열을 이끌고 있다. 행진 선두에는 풍물패가 행진의 흥을 돋우고 있다. 시민들은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단 하루도 못참겠다. 박근혜를 구속해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재벌들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자하문와 삼청로, 효자로 등 세 방향으로 청와대로의 행진을 시작했다.
탄핵지지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늘은 국회의 탄핵 가결 후 첫 촛불이 켜지는 날”이라며 “국민들의 1승이며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밝혔다.
전국 청년단체들의 모임인 박근혜정권 퇴진 청년행동 소속 회원들은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산타복장을 하고 집회참가자들에게 ‘박근혜 하야 청년 산타 대작전’ 행사를 홍보하고 있었다. 이들은 오는 17일과 크리스마스 이브날인 24일에 광화문광장 집회에 참가하는 가족단위 참가자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줄 예정이다. 광화문 현장에서 만난 문예련(32) 경기청년연대 사무처장은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선물하겠다’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양일날 약 1000여명의 청년 산타를 모집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배포할 예정이다. 선물은 시민들의 후원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문 사무처장은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가신청을 할 수 있고 선물을 나눠줄 산타가 돼 의미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사무처장은 “탄핵은 가결됐지만 피의자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내려올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집회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에는 인기가수 DJ DOC가 등장해 노래공연을 시작하면서 시민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DJ DOC멤버인 이하늘씨는 “여러분이 탄핵을 이뤄냈다”며 “박근혜와 같이 보내버려야 할 사람이 너무 많은데 명단을 쫙 뽑아서 조만간 노래를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장지지세요”라고 말을 한 뒤 가사로 인해 논란이 일었던 ‘수취인 분명’ 노래를 불렀다.
앞서 DJ DOC는 지난 달 26일 오후 집회 현장에서 이 노래를 부를 예정이었으나, 일부 여성단체에서 “가사 속에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주장을 제기해 출연하지 못했다. ‘미스박’이라는 부제를 달았던 이 곡은 ‘하도 찔러대서 얼굴이 빵빵’, ‘빽차 뽑았다 널 데리러가’, ‘다왔어요 잘들어가요 깜빵’ 등의 노랫말이 담겼다.
이날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는 본대회가 진행된다. 본대회에는 가수 이은미, 권진원과 평화나무 등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본대회를 마치고 저녁 7
한편 경찰은 이날 서울에만 228개 중대 1만8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청와대 방어와 질서유지에 나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집회에서는 309개 중대 약 2만5000여명의 병력이 배치됐다.
[연규욱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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