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등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성탄 전야도 반납한 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혁근 기자! (네,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오늘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보인 주요 인물들이 꽤 많은 것 같은데요. 피의자 신분으로 온 사람이 몇 명인가요?
【 기자 】
네,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공개 소환된 사람은 2명입니다.
먼저 오전 10시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관광부 차관이 모습을 보였는데요.
김 전 차관은 최 씨 일가의 범행을 적극적으로 돕고, 삼성그룹의 최 씨 일가 특혜 지원 의혹에 직접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이번 사건의 정점에 있는 최순실 씨가 소환됐는데요.
- "박 대통령 탄핵 심판 앞두고 있는데 심정 어떠십니까?"
- "……."
앞서 법원의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던 최 씨가 특검 조사에서도 같은 입장으로 진술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질문2 】
그런데 특검이 같은 날 최순실 씨와 김종 전 차관을 불렀네요? 어떤 조사가 이뤄지고 있나요?
【 기자 】
오늘 두 사람을 소환한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에 대해 공식적으로 수사에 나섰음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뇌물죄 혐의 피의자인가요?"
- "뇌물죄를 포함한 다른 부분도 다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특검팀은 같은 날 최 씨와 김 전 차관 두 피의자를 부르긴 했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거나 대질신문을 벌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이 핵심 인물인 만큼 특검팀은 오늘 하루에 조사를 마무리 짓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들을 여러 번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 질문3 】
그렇군요. 오늘 특검팀이 세월호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특검팀은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차관이 출석한 뒤인 오전 11시쯤 소환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 대위는 세월호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로 그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이 박 대통령의 '세월호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특검 관계자는 "조 대위와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간호장교 신보라 대위는 오늘 부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