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조 대위의 왼쪽 가슴엔 3개의 약장이 달려있었습니다. 적십자기 장과 건국 50주년 장, 그리고 6·25전쟁 40주년 장입니다. 적십자기장은 적십자회비를 내는 국군 간부라면 누구나 패용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2개는 조 대위가 패용할 수 없는 약장입니다. 자격이 안 되기 때문인데요.
조 대위의 이런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자 육군에선 약장을 떼란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후 카메라에는 뒤늦게 약장을 뗀 조 대위의 모습이 보였는데요. 군 간부인 조 대위가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건지, 달아선 안 되는 약장을 어떤 이유로 착용했는지 의문입니다. 대담으로 넘어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