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산천어축제 개막 일주일 연기…'포근한 날씨 탓'

화천군, 산천어축제 개막 일주일 연기…'포근한 날씨 탓'

↑ 화천산천어축제 /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강원 화천군의 산천어축제 개막이 일주일 연기됐습니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다 최근 60mm 가깝게 내린 폭우 때문입니다.

화천군은 1일 축제조직위원회 등과 긴급회의를 열고 축제 개막일을 애초 7일에서 14일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7 화천산천어축제는 1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리게 됐습니다.

화천군은 메인 프로그램인 낚시터가 화천천 얼음벌판에서 이뤄지지만, 현재 얼음두께가 10cm에 그치고 있습니다.

관광객 안전을 위해서는 최소 20cm 이상의 얼음이 얼어야 한다는 게 화천군의 설명입니다.

화천천은 올해 축제를 앞두고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결빙이 빠른 지난해 12월 20일께 얼음판이 형성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60mm 안팎의 비가 내려 축제장 얼음이 녹아버렸습니다.

비상이 걸린 화천군이 제설기로 눈을 뿌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특히 포근한 날씨에 대비해 유속과 유량을 조절하는 보조여수로 등도 만들었지만, 폭우가 내린 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자 대책이 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개막을 불과 일주일 두고 이달 초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없을 것이라는 기상예보도 연기 결정에 큰 원인이 됐습니다.

화천군은 축양 중인 산천어와 농특산물 판매장에 납품될 농산물 신선도, 이벤트 일정 조정 등 대책 마련에 돌입했습니다.

화천군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폭우에 얼음을 얼리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관광객 안전을 확보한 후 축제를 치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불가피하게 축제를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지난해 12월 24일 개막한 선등거리와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은 정상 운영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