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출산한 세 아기를 모두 버리고 달아난 20대 산모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이 산모가 버린 두 아이는 다른 가정에 입양됐고, 최근에 버린 아기는 보육원에 맡겨졌다. 이 여성은 10대 때도 아이 둘을 출산했으나 역시 친부나 위탁기관에 보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병원에서 미숙아를 출산한 뒤 신생아 치료를 받는 아이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영아유기)로 이모(25·여)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월 16일 청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하고 치료받는 아이를 놔둔 채 40여일 뒤 병원비 100여만원을 내지 않고 달아났다. 앞서 이씨는 이 병원에서 8개월된 미숙아를 낳았다.
출산하고 이틀이 지난 뒤 퇴원한 이씨는 지난해 11월 30일 병원에 다녀간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을 끊고 종적을 감췄다.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탐문 수사를 벌여 지난해 12월 30일 충남 천안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이씨는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전북 익산과 전주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버리고 달아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버린 두 아이
이씨는 10대 시절에도 두 차례 출산 경험이 있었으나 당시는 친부가 데려가거나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위탁기관에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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