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이 건보공단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최순실 씨는 변호인을 통해 이른바 '주사 아줌마'를 청와대로 출입시킨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이 제기된 김영재 원장과 관련된 자료 확보에 나선 겁니다.
특검은 급여관리실 등에서 김영재의원이 진료한 환자들의 내역과 건강보험 지급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특검이 확보한 자료에는 최순실 씨가 병원에서 받은 진료 기록과 보험 급여 지급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특검은 대통령 자문의가 아닌 김 원장이 최 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대통령을 진료한 뒤 사업상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최 씨는 '비선 진료'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주사 아줌마'를 청와대로 출입시킨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최 씨는 "당장 응급한 건 누군가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그 일을 맡았다"고 말했다고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밝혔습니다.
아프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걸 대통령이 원하지 않았고, 항상 건강한 얼굴을 내보내려는 취지였다는 겁니다.
이 변호사는 최 씨가 대통령의 건강 보안을 위해 비선 진료를 한 것인데, 국민이 국정농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가 비선 진료 의혹을 일부 인정하면서 특검은 조만간 최 씨를 소환해 관련 의혹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