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직격탄을 맞은 산란계와 오리 개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한우는 김영란법 시행 뒤 도축 사례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개체수가 늘어났다. 개체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살처분 된 가축의 숫자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은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종합한 결과 13일 현재 산란계는 5000만 마리 그리고 오리는 약 630만 마리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평시 산란계가 7000만 마리 오리가 800~1000만 마리를 오간 것에 비하면 매우 낮아진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특히 오리의 경우 수급조절 차원에서 종오리 감축사업이 진행된 것도 개체수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육계 개체수는 AI 사태를 겪었지만 증가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육계는 전년 보다 약 598만 마리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외부침입이 없는 현대화된 시설 덕분에 육계는 AI 영향을 덜 받았다"고 밝혔다. 계란값은 최근 2배가 오른데 비해 통닭의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 것도 이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9월말부터 실시된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영향으로 오히려 한우 개체수는 늘어난 것으
[나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