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인근을 돌며 주로 차량 속 핸드백을 훔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출소한 지 넉달된 절도 전과 8범이었는데, 시장 주변엔 현금이 든 핸드백을 차 안에 두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운 밤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주차된 차량 유리를 공구로 수차례 찍어댑니다.
주변을 살피는가 싶더니 깨진 창문으로 핸드백을 빼내 품 안에 숨기고 유유히 달아납니다.
잠시 뒤 인근에 나타난 남성, 빨간색 모자로 바꿔쓴 채 또다시 가방을 훔쳐 사라집니다.
범행 때마다 옷을 바꿔가며 9차례에 걸쳐 무려 3천200만원어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나상대 / 전남 순천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
- "물색할 때는 기존 옷을 입고하다가 범행 대상이 선정되면 실행에 옮길 때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절도 전과 8범인 37살 박 모 씨는 출소한 지 넉 달 만에 또다시 차량털이에 나섰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인근에 시장이 있다 보니 이처럼 현금이 든 가방을 차 안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곧바로 박 씨의 표적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화장실 가려면 (가게가) 비고 그러니까 거기보다 여기(차량 안)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경찰은 설 명절을 앞두고 큰돈이 오가는 시장 인근에서 유사 범죄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화면제공 : 전남 순천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