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무려 4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특검과 삼성 측은 '뇌물이냐 강요냐'를 놓고 피 말리는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영장실질심사에 4명을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박영수 특검의 최측근으로 이재용 부회장 조사를 총지휘한 양재식 특별검사보와 검사 3명이 참석했습니다.
특검은 삼성이 최순실 일가에 지원한 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뇌물'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 부회장을 반드시 구속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영장실질심사의 쟁점이 지원 대가성 여부가 핵심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영장 청구 사유에 대한 소명 정도는 충분히 했기 때문에…."
삼성은 호화 변호인단으로 맞섰습니다.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송우철 변호사, BBK 특별검사보 출신 문강배 변호사 등 무려 6명이 나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원한 것일 뿐 대가성은 없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송우철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변호인
- "대가성 여부가 제일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법원에서 현명한 판단하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특검과 변호인단이 첨예하게 맞선 가운데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