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서 대기 중인 김기춘은 인기만점?…권은희 '재판 증인' 신청

구치소에서 대기 중인 김기춘은 인기만점?…권은희 '재판 증인' 신청

↑ 구치소에서 대기 /사진=연합뉴스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은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항소심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권 의원 측은 20일 서울고법 형사7부(김시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전날 김 전 실장에 대한 증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김 전 실장이 권 의원을 모해위증 혐의로 수사하라고 공모하거나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실체를 밝히기 위해 증인신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권 의원 측은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중 일부분에 김 전 실장이 수사를 지시한 정황이 있다며 해당 부분을 증거로 신청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비망록의 '2014년 7월 13일' 부분에 "권은희 내일 고발"이라고 적혀 있고, 실제로도 자유청년연합이 다음 날 권 의원을 모해위증죄로 고발했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권 의원) 수사와 기소의 정당성은 그 기저에서부터 상당 부분 훼손됐다"며 "검찰이 항소를 취하하든 법원이 항소를 기각하든 조속하게 사건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증인 및 증거 신청 이유를 검토한 뒤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