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조윤선 두 사람은 현재 나란히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모두 작은 독방에 갇혀 있는데, 입을 맞출 가능성 때문에 변호인을 빼고도는 가족도 면회도 제한된다고 합니다.
서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려했던 스타 장관에서 한 순간에 구속 피의자로 전락한 조윤선 전 장관.
구속된 후에도 깔끔하게 빗어넘긴 머리스타일을 고수하며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인 김기춘 전 비서실장.
두 사람은 현재 서울구치소의 6.56㎡ 규모의 작은 독방에 갇힌 신세가 됐습니다.
이곳엔 접이식 침대와 텔레비전, 작은 책상과 함께 변기도 놓여 있습니다.
서울구치소는 두 사람이 세간의 이목이 쏠린 인물인 만큼, 일반 수용자들과 분리해 독방을 배정했습니다.
한 끼 1,444원짜리 식사가 제공되며, 설거지도 독방 안에서 혼자 해결해야 합니다.
온수 목욕은 주 2회로 제한되며, 따뜻한 물은 하루 3차례 지급됩니다.
이들을 더욱 외롭게 만드는 건 접견 제한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들이 입을 맞출 우려가 있어 접견 제한을 걸어놨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선임된 변호인 외에는 가족을 포함해 어떤 외부 인사도 만날 수 없습니다.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등 '국정 농단'에 연루된 총 17명이 한겨울 독방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