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대통령 측은 오늘 헌재 변론 과정에서 '중대한 결심'을 언급했습니다.
'변호인단 전원 사퇴'라는 배수진을 칠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으름장에 그칠지 아니면 실제로 이를 실행할지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전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정성에 의심이 들면,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폭탄 발언'을 두고
당장 그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우선 박한철 소장의 '3월 13일' 발언에 놀란 우발적인 발언일 가능성입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회 탄핵소추위원장
- "중대 결심을 하겠다라고 얘기한 것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의 공정성을 훼손하려고 하는 의도뿐만 아니라, 청구인 측 즉 국민을 압박하는 그런 행위라고…."
하지만, '변호인단 전원 사퇴'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
- "중대한 결심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게 뭔지?"
-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이나 저희들이 생각하는 것이나 비슷하겠죠."
▶ 인터뷰 : 이중환 / 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
- "대리인단 전원 사퇴가 맞습니까?"
-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중대한 결심이란 게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일반 헌법소원 사건에선 변호사가 없으면 심판을 진행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핵심판에도 이를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습니다.
탄핵심판을 지연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 측이 과연 '최후의 극단적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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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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