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유출 문건이 들어 있어 파문이 일었던 최순실 태블릿PC.
최 씨 측이 여전히 본인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검찰이 디지털 복원 작업을 벌인 결과 의외의 캡처 사진이 들어 있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복원된 최순실 태블릿PC 안에서 대통령 연설문 등 기밀문서뿐만 아니라 기사를 캡처한 사진 100여 장이 발견됐습니다.
뜻밖에도 연예기사가 가장 많았고, 주요 선거를 다룬 기사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순실 씨의 관심사인 선거 외에도 연예 기사가 주로 발견된 점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 PC를 함께 썼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 경우 태블릿PC를 잘 쓰지 못하며, 자신의 것도 아니라는 최순실 씨의 주장에 대한 반박 증거가 될 전망입니다.
딸 정 씨나 주변 비서 등의 도움을 받아 태블릿 PC 를 사용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특검 역시 여러 증거를 토대로 태블릿PC가 최 씨의 것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지난 11일)
- "사용자 이메일 계정은 최순실이 예전부터 사용하던 이메일 주소임이 확인됐고, 최순실이 이 이메일로 수십 차례 송수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이와 별도로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제출했던 제2의 태블릿PC 역시 최순실 씨의 것으로 결론 냈습니다.
최순실 씨의 변호인은 여전히 2대의 태블릿PC 모두를 부정하고 있지만, 하나 둘 드러나는 디지털 증거는 모두 최순실을 주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