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방화추정' 화재, 숨진 50대 "가스에 불을 내겠다" 신고 접수

청주 '방화추정' 화재, 숨진 50대 "가스에 불을 내겠다" 신고 접수

↑ 청주 화재/사진=연합뉴스

청주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50대 아버지가 숨지고 8세 아들이 크게 다쳤습니다.

10일 청주 흥덕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20분께 서원구 남이면 유모(53) 씨의 집에 불이 났습니다.

이웃 주민은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유 씨의 집에 불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이 불로 유씨가 불에 타 숨졌고, 그의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8)은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숨진 유 씨의 집에서는 불에 탄 LP 가스통이 발견됐습니다.

유씨는 불이 나기 직전인 이날 0시 17분께 119에 전화를 걸어 "가스에 불을 내겠다"고 신고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나 불은 옆집으로 번질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불은 1억5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19소방대에 의해 약 1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소방당국은 LP가스가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