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맥류는 혈액의 역류를 막기 위해 정맥에 존재하는 막인 판막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한다. 판막이 제 기능을 못하면 혈액이 역류하고, 이 혈액이 심장쪽으로 가려는 혈액과 충돌해 소용돌이 현상을 일으키면서 압력을 받은 정맥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 하지정맥류다.
과체중이거나 운동부족,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있는 경우, 흡연, 가족력 등이 하지정맥류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흔하고, 특히 임신했을 때 자주 나타나지만 대개 출산 후 1년 이내 정상으로 회복된다.
최근 젊은 여성들에게도 종종 발생하는 하지정맥류의 주범으로는 하이힐과 스키니진 등이 꼽힌다.
하이힐을 신으면 흔히 '힙업(hip-up)'이라며 엉덩이가 올라간다거나 좀 더 길어진 다리라인, 잘록해짐과 동시에 꼿꼿하게 허리가 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실제 짧은 시간 동안 신는다면 이런 효과를 통해 시각적, 심적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장시간 착용한다면 하퇴근 중 장딴지 근육의 혈액순환 기능이 약해지면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겨울철 패션 아이템으로 자주 등장하는 가죽 재질의 바지도 하지정맥류 유발 원인으로 꼽힌다. 다리 부분을 압박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몸에 꼭 맞게 입는 패션을 고집하면 혈관이 압박되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다리건강에 좋지 않다. 다리에 꽉 끼는 스키니진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추운 겨울에는 온도가 내려가면서 혈관이 수축돼 다리 부분이 붓고 통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여성의 하지부종은 임신을 하고 태아의 체중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나타나지만, 임신도 아닌데 잦은 하지부종으로 고생한다면 자신의 패션을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오래 앉아 있거나 비슷한 자세를 취한 채 긴 시간 일을 하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혈액순환을 돕기위해 자주 자세를 바꾸거나 시간을 정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할 것을 권한다. 물론 꼭 맞는 옷이나 꽉 끼는 신발, 하이힐은 피하고 편안한 소재와 디자인의 의복과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관계자는 "특히 운동을 통 하지 않는 직장인 남성이나 하지정맥류 발생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년 여성은 적절한 체중 유지와 식습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하지부종이 자주 생기는 편이라면 자는 동안 다리 쪽에
또한 "무엇보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면 미루지 말고 해당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료와 진단을 통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