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오늘(15일) 심문에서는 뜻밖의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지난해 수백 차례나 차명폰으로 통화했다는 건데, 특검은 검찰 수사를 앞두고 서로 '말 맞추기'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차명폰으로 '비밀통화'를 했다는 주장이 특별검사팀에서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오늘(15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진행된 '청와대 압수수색' 관련 심문에서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 씨 사이의 차명폰 통화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2016년 4월부터 10월 26일까지 최 씨와 차명폰으로 570여 차례 통화했다는 겁니다.
특검은 특히 박 대통령이 최 씨가 독일에 머물던 지난해 9월부터 10월 30일까지 127차례나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이 통화에서 최 씨에게 귀국과 증거인멸 등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과 최 씨가 사용한 차명폰은 최 씨의 측근인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동시에 개통해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차명폰 그러면 박 대통령 쓴 것과 최순실 간 하나? 아니면 여러 대?
- "그 질문은 각자 한 대 쓴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검이 공개한 차명폰 사용 내역은 박 대통령과 최 씨의 공모 관계를 입증할 중요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대통령이 사용한차명폰이 청와대 경내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청와대 압수수색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재판부를 설득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talk@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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