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늘 오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오전에 불러 조사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도형 기자! (네,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이 부회장이 오늘 구속 후 처음으로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조사를 받는 겁니까?
【 기자 】
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늘 오후 2시 20분쯤 이곳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부회장은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차에서 내렸는데요.
정장 차림에 왼쪽 가슴에는 수용자 번호가 적힌 배지를 달고 출석했습니다.
여전히 강요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곧장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하는 과정에서 삼성 승계에 관련한 청탁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추하고 있습니다.
그 대가로 최순실 씨 일가를 지원했는지, 그동안 보강수사를 벌이면서 확보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수사 기간이 열흘밖에 남지 않은 만큼, 고강도 수사를 벌여 수사 기간 안에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 질문2 】
오늘 오전에 특검은 우병우 민정수석도 불렀다고 하는데 어떤 걸 조사하고 있나요?
【 기자 】
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오늘 오전 10시쯤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담담하게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했는데요.
여전히 최순실 씨를 모른다면서 제기된 의혹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특검은 우 전 수석에게 직권 남용과 직무 유기 혐의 등을 적용했는데요.
민정수석에 재직할 당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캐묻고 있습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에 대한 감찰 활동을 벌여, 부당한 인사 조치를 내리는 데 개입했는지도 살피고 있습니다.
특검은 또 우 전 수석의 아들이 '꽃보직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가족회사 정강의 횡령 혐의 등 개인비리까지 모두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MBN뉴스 김도형입니다. [ nobangsim@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