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10년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 누구나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무인 양심도서관이 들어섰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절반 이상이 사라졌고, 남아있는 곳도 정상은 아닙니다.
민경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하철역 한구석에 놓인 책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
「 4~5년 전까지만 해도 책들이 가득했지만 」지금은 모두 꽁꽁 잠겨 있는 유리부스로 옮겨졌습니다.
도서관 관리자가 근무하지 않는 겨울에는 아예 폐쇄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심도서관 관계자
- "책장 서가를 열어놓으면 (책이) 분실이 너무 많이 돼서 일단 저희가 닫아놓고 일주일에 한두 번씩 가서 도서를 정리…."
지난 2010년부터 「서울메트로 등은 1만 권이 넘는 책을 모아 교대역 등 역사 13곳에 무인 양심도서관을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한 곳에서 한 달에 200권 넘게 사라질 때도 있었습니다.
「결국 13곳 중 8곳이 없어지거나 관리원을 배치했고 5곳은 종교 재단 등으로 운영 주체가 바뀌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지하철 2호선 문래역에 위치한 양심도서관입니다. 책장 절반 정도는 텅 비
서울메트로 측은 더 이상 양심도서관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책과 함께 사라진 양심, 빈 책장에는 씁쓸함만 남았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졍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