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1650억원을 들여 국공립 어린이집 300개소를 새로 확충해 1719곳으로 늘린다.
우선 국공립 어린이집이 없거나 1개만 있는 동을 중심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한다. 이에 따라 2012년 동별 평균 1.5개소이던 국공립 어린이집이 올 연말엔 동별 4개소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2012년 걸어서 25분 이상 걸리던 국공립 어린이집은 올해 말까지 걸어서 15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시는 올해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을 26%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11년 전체 어린이집에서 국공립 비율은 확충 승인이 난 것을 기준으로 10.8%에 불과했다. 개원 기준으로는 지난해 말 국공립 비율이 서울 16.8%, 전국 7%였다.
국공립이 없던 7개 동과 1개뿐이었던 65곳에 어린이집을 우선 설치한다. 가정·민간 어린이집의 국공립 전환, 공공기관에 설치, 민·관 공동 설치 등의 방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어린이집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조치도 내놨다. 어린이집을 순회하며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간단한 보수 등을 해주는 '어린이집 안전관리관'이 올해부터 배치된다. 아동학대 징후가 발견되면 시·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아동인권상담 전문요원에게 알리는 '방문간호사'도 확대 운영된다. 부모와 전문가가 합동으로 급식·위생·안전상태를 확인하는 '부모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
검증된 교사 채용을 지원하는 보육교사 공적관리시스템 인력풀을 2016년 1368명에서 올해 2500명으로 2배 가량 늘린다. 민간 어린이집을 지원하기 위해 어린이집 공동회계사무, 현장활동 보조인력도 올해 처음 파견한다.
또 3~5세 차액보육료도 월 2만2000~2만80
앞서 시는 2020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을 2154개소까지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시설의 30% 이상을 국공립으로 채우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2명 중 1명은 국공립을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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