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Y 포럼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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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용석 기자] |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MBN Y 포럼 2017' 앵커쇼에서 김은혜 MBN 특임 이사, 중국 CCTV의 경제 뉴스 간판 앵커인 릴리 류, 행동하는 CNN 탐사기자 윌 리플리, 일본 NHK월드 '뉴스라인Newsline'을 진행하고 있는 캐서린 고바야시가 생생한 방송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국 최초의 여기자 출신 앵커이자 아시아 소사이어티 여성 리더상을 수상한 김은혜 MBN 특임 이사는 앵커쇼의 서막을 열며 "사건의 배후를 캐는 입장으로 '왜'라는 질문을 제시하는 정신만큼 기자한테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침수지에 들어가 현장을 확인했던 것, 미셸 위 인터뷰를 위해 추적했던 것, 장동건 인터뷰를 성사시켰던 것, 지존파 피해자 단독 인터뷰 등 자신의 취재담을 공개했다.
김 이사는 "뉴스는 종종 사실과 감정이 섞인 인스턴트가 섞이기도 한다"며 "서커스가 자기중심을 지키며 균형을 유지하듯 카메라 앞에서도 왜 이뉴스를 하고 방송을 하는지 여행하듯 항상 상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CCTV에서 경제, 금융, 정치까지 아우르는 대표 메인앵커로 활약한 릴리류는 청년들에게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인으로 일하는 것은 매우 힘든일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독자와 취재원과 정보원 과 등등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언론인으로서 갖고 있던 직업 목표의식 양심과 충돌할 때를 종종 겪는다면서 "고민의 순간이 오면 한 번 숨을 고르면 생각을 정하는것이 좋다"며 "내 좌우명은 품위보다 인내다"라고 덧붙였다.
최초로 북한을 방문한 해외 언론인인 CNN 탐사기자 윌 리플리는 "매일마다 우리는 선택을 한다"며 "인턴시절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언론사의 일을 배우며 뉴스룸의 모든 일을 해오는 등 당시의 사소한 경험과 선택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바라본 북한사회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에 평양을 방문했는데 그곳은 북한의 리더와 사회는 크게 보이는 반면, 시민 개인은 작아 보이는 묘한 도시였다"며 "일방적으로 이데올로기를 배우는 북한의 아이들은 자기가 학교 에서 배우는 과목을 선택할 수 없고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 조차 없어 보였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청년세대에게 "왜 내 삶은 힘들지라는 고민이 된다면 북한의 한 아이의 삶을 생각해봐라"며 "이 아이는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라고 조언했다.
일본 NHK월드의 캐서린 코바야시는 청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짜뉴스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사람들보다 먼저 정보를 접한다는 것은 특혜"라며 "언론인과 청년 모두 세상에 도전해야하고 사실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캐서린 코바야시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쿄로 향한 자신에게 라디오 DJ기회가 찾아왔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앵커가 되기 위해 늘 미리 준비하고 기회를 기다렸다"며 "절대 지각하지 않았고 야근도 불사했으며 사소한 것이라도 실수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결과 24시간 뉴스 앵커의 꿈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MBN Y포럼 2017'은 '불가능을 즐겨라'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행사의 백미는 2030세대 10만명이 뽑은 12인의 영웅들이 출연이다. MBN Y포럼 사무국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총 4개 분야에서 후보 37명을 추천받고 이들 중 투표를 통해 최종 12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올해 주제에 맞게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는 그들만의 '숨은 비법'을 보여준다. 젊은이들의 높은 열기를 보여주듯 이번 Y포럼에는 4000명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12명의 영웅은 분야별로 ▲ 글로벌 영웅에 천재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 오준 전 유엔 대사 ▲ 경제 영웅에 요식업계 대부 백종원 ▲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 문화·예술 영웅(여자)에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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